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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161225 국카스텐 11번째 해프닝 콘서트 in 서울 본문

멜도라 일상상자/일기상자

[공연후기] 161225 국카스텐 11번째 해프닝 콘서트 in 서울

멜도라 2016. 12. 26. 01:58

16. 12. 25.

 

Merry Christmas :)

 

  2016년 크리스마스는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비록 티켓팅에 실패(?)하여 2층 좌석으로 가게 되었지만 크리스마스에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콘서트에서 국카스텐에게 너무 크고 아름답고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것 같아서,

지금 이 설렘과 감동 기억이 달아나기전에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고 약간의 기억왜곡이 있을수 있는 후기를 적고 자려고 한다.

 

※ 주관적이고 기억왜곡이 있을 수 있음,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순서 뒤죽박죽일수 있으며 (최대한 셋리순서대로 기억하려고 애씀) 글 솜씨가 없다보니 기승전결이 없음. 주의바람.

 

  이번 국카스텐 11번째 해프닝 콘서트(서울)에서는 17년 여름쯔음 DVD 발매로 인하여

지금까지 암묵적으로 허용해주었던 사진 및 영상촬영, 녹음이 일체 금지가 되었다.

또한, 여름 스콜 앵콜 콘서트에서 나눠주었던 응원팔찌(중앙 컨트롤되어 불이 곡마다 색이 바뀐다.)도 증정이었다. 그래서, 평소 해프닝 갈때보다 훨씬 가벼운 몸으로 콘서트장으로 향하였다.

 

  사실, 요 며칠 일이 너무 바빴다. 회사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여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여서 콘서트장에 도착해서도 설렘보다는 피곤함이 컸고, 트친들을 만나도 엄청 반갑게 맞아주지 못한것 같아 죄송했다.

그래도 한분한분 만나뵈면서 반겨주시고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다보니 기분이 좋아졌고, 7시 공연시작이지만 5시 30분쯤 좌석 입장줄을 서기위하여 2층으로 올라갔다. (스콜 앵콘때 늦게 입장한분들은 팔찌를 받지 못하였다는 말을 들어서...)

다행히 팔찌 무사히 받고 난 후 입장하여 자리에 앉아보니 시야가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국카스텐 콘서트 외 아이돌 콘서트도 몇번 가보았지만, 지금까지 딱 한번 좌석을 가보았을 뿐 전부 스탠딩을 뛰었었다.

그래서 사실 좌석은 재미가 없을것 같고 시야도 좋아봤자 면봉으로 보일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무대도 가깝게 느껴졌고 자리가 딱 정중앙이어서 무대 전체적인 모습과 멤버들을 볼수있어서 너무 좋았다.

(좌석 위치는 2층 9구역 10열 10번이었다. 정말 무대 정중앙...)

(팔찌를 착용 후 핸드폰 카메라 줌 땡기지 않고 찍어본 시야)

 

  생각보다 좌석 시야가 너무 좋았고 점점 설레이기 시작했다.

스탠딩에도 사람들이 모두 입장하고 나니 크리스마스라 그런가 정말 아이돌 콘서트 저리가라할정도로

꽉꽉 채워진 모습이었다. 괜히 뿌듯하면서도 정말 신날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7시쯤 되어 언제나 그랬든, 드러머 이정길의 아나운스로 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아나운스였고, 날이 날인만큼 이번엔 DVD 제작때문에 사진 및 영상촬영, 녹음이 되지 않는다고 다시한번 알려주셨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인사까지 :)

 

▶ 2016 국카스텐 해프닝투어 11번째 서울 Set List

몽타주 - 변신 - 누구없소 - 뱀 - 매니큐어 - 오이디푸스 - (음악대장 영상) - Lazenca, Save Us - Fantastic Baby - 아주 오래된 연인들 - Last Christmas - (발걸음, 설레이는 소년처럼) - Pulse - 도둑 - (지렁이, 림보 조금) - 거울 - Sink Hole - 꼬리 - (국덕들 떼창 - 붉은밭, 루돌프 사슴코) - (앵콜)Lost - Mandrake - 한잔의 추억

 

▷ 전화 이벤트때 보컬 하현우가 음악대장 옷을 갈아입기 위하여 들어가서 베이시스트 김기범과 이정길이 초반에 대신 진행을 했었다.

후에 하현우가 다시 나와 이어받아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발걸음' 과 '설레이는 소년처럼'을 불러주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오프닝으로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오는데 소름이 돋았고 크리스마스라는걸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오늘은 어떤 공연일까 특별한 날이 되는걸까 기대가 되었고 장막이 걷히고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몽타주로 콘서트를 시작하였다. 좌석이어도 무대는 신이났고, 오히려 스탠딩보다 확 트인 시야에 무대 전체가 시야에 들어와 좀더 집중할수 있었고, 전체적인 무대조명의 아름다움 그리고 뒤 전광판에 나오는 아트가 너무 예뻤었다.

 

* 변신 공연영상 - 공연장 내 팔찌 등 조명 업체에서

* 누구없소 공연영상 - 공연장 내 팔찌 등 조명 업체에서

 

 

  그리고 누구없소 부른 후 마이크를 잡고 멘트를 하던 하현우, 크리스마스라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노래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내심 희야..? 아니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는데 '스물스물...' 이라는 말에 설마...? 하던게 진짜가 되었다.

해프닝콘서트를 다니면서 뱀을 정말 듣고싶었는데 뱀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그간의 간절함때문이었을까 나도모르게 울컥해서 눈앞이 뿌얘졌었다. 항상 음원으로 듣던 뱀을 실제 라이브로 들으니 더 멋졌고 기타연주 그리고 베이스연주에 눈과 귀가 홀려버렸었다.

  눈물을 겨우겨우 참고 선명하게 보다 기억에 남기고싶어 vcr 영상과 멤버들 하나하나 눈에 담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매니큐어를 부르고 뒤이어 익숙한 간주부분 퍼커션 김훈식의 연주로 시작되는 오이디푸스...

갑자기 동탄때가 생각나고 또 확 울컥해서 정말 이번엔 울어버렸다. 나도모르게 사실 그 전 매니큐어부터 무언가 모르게 눈물이 계속 흘렀고 무반주 오이디푸스 시작에 또한번 감동했고 눈물이 났고 결국 창피함에 마스크를 다시 쓰고 열심히 눈물 훔치며 노래를 들었다.

 그간 알게모르게 받아온 스트레스로 부서진 멘탈을 치유받아서 그랬을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 오이디푸스 공연영상 - 공연장 내 팔찌 등 조명 업체에서

 

  그리고는 갑자기 VCR에 복면가왕 영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도 음악대장으로 하현우를 알게되고 국카스텐을 알게된만큼 너무 반가웠고 민물장어의 꿈부터 영상이 나올때마다 다같이 떼창하며 따라부르다보니 마지막 아주오래된 연인들.. 그리고 나오는 글자. 음악대장의 귀환

 

  라젠카 음악이 나오면서 VCR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사이로 등장하는 하현우, 그리고 내 눈을 의심하였다.

복면가왕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였던 음악대장 가면과 옷을 입은 하현우가 등장하였다.

또다시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고 또 너무 신났고 내 눈으로 음악대장 제복을 입고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하현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꿈만같았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그 뒤로 바로 이어졌다.

바로 빅뱅의 'Fantastic Baby'를 불러준것... 가사도 어려웠고 절대 들을 수 없을것 같던 노래를 무려 음악대장 가면과 제복을 입고 그날의 무대를 재현하듯 노래부르는 모습에 감동하였다. 신나고 재밌는 무대이고 노래인데 소리지르며 같이 떼창하면서 눈물은 마를틈이 없었다.

세상에 오늘 공연에서 프레임 안경을 쓴 하현우를 본것만으로도 기뻤고, 깐기뱅이에 황금빛 자수(?)가 박힌 멋진 옷을 입은 기뱅이 하얀 셔츠를 입은 감자님(전규호), 파란 니트를 입은 너무 멋지고 귀여운 청년. 언제나 잘생김 분출하는 이정길, 오늘따라 더 예쁜 진실님. 키보드의 예쁜 선율을 맡고계신 에이브님 모두를 보느것만으로도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 음악대장의 마지막 무대였던 아주오래된 연인들이었다. 내가 알게된 시점도 아주오래된 연인들을 부를때였다. 평소 복면가왕을 잘 시청하지 않다가 우연히 그날 그 무대를 보고 휘파람이 너무 예뻐서 빠져들게 되었었다.

지금까지는 사실 조금 휘파람이 대역을 썼던걸까 하며 우스갯소리를 할정도로 잘 나오지 못했는데 오늘은 휘파람소리도 너무 예뻤고, 뭐든 예뻤다. 그리고 이번 무대에 색다른게 등장하였다. 음악대장 옷을 입은 하현우와 함께 스탠딩에 형형색색의 공모양들이 등장하였다.

  스탠딩 사람들 머리위로 공들이 날라다녔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다보니 어쩌다보니 ㅋㅋ 하현우에게 집중되는 공들이었다. 노래를 부르다가 일일히 공을 차서 다시 스탠딩으로 보내주는 하현우는 너무 귀여웠고, 그 귀여움에 더 무대쪽으로 몰리는듯한 착각이 들었으나 어찌되었든 공들에 파묻힌 하현우는 결국 노래를 부르다 웃음을 터트렸고 심지어 잘못 날아온 공에 뒤통수를 맞고 "어어..??" 하는 우주최강 귀여움이 가득 묻어나는 공연이었다. 노래 중간 간주부분에서 결국 하현우는 "제발, 이쪽으로 공좀 보내지 마세요!! 제발!!"이라며 소리쳤고 ㅋㅋㅋㅋㅋㅋ 조금은 ? 무대로 집중되는 공들이 줄었지만 여전하여 결국 스텝 3명이 쪼르르 나와서 가드를 해주었다 ㅋㅋ

또 노래도중 무대위로 올라온 공 하나에 몸을 기대 잔망부리는 하현우는 정말 최고였다.

 

* 아주 오래된 연인들 공연영상 - 공연장 내 팔찌 등 조명 업체에서

 

  아오연 노래가 끝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캐롤을 준비하였다는 하현우 말에 다시한번 놀랐다. 다른 노래도 아닌 캐롤..! 크리스마스라고 정말 준비를 많이 했음을 느꼈고, 하현우가 부르는 Last Christmas는 너무나도 다정했고 설렜으며 로맨틱했고 따뜻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다같이 불러보자며 여러분들이 본인보다 영어 더 잘하지 않냐면서 부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마이크 넘길거라고 그러면 혀를 굴려서 (이때 정말 우스꽝스럽게 혀 굴려서 영어발음 해서 노래하라는 식으로 노래를 잠깐 미리 불러줬는데 어떻게 텍스트로 표현할수가 없다 ㅠ) 불러달라고 했다. 아쉽게도 가사를 1도 못외우고 영어를 잘 못하는 나는 그저 하현우의 캐롤부르는 목소리에 노래에 심취했을뿐... ㅎ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중간중간 하현우가 느끼하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친것도... ㅎ 또 노래중간에 갑자기 산타가 무대에 등장했었는데 그 산타는 쿠매님이셨다. 구정모 매니저님과 최현석 매니저님께서 각각 산타와 루돌프로 분장하신 후 선물꾸러미(초콜렛)을 들고 등장하셔서 스탠딩에 초콜릿들을 뿌리셨다. 쿠매님 등장에 하현우가 연기톤으로 '여러분, 산타가 나타났어요~' 하는데 웃겨 죽는줄

 

  무려 라젠카, 판베까지 가면까지 풀장착에 노래를 부르다가 아오연때 가면을 벗고 제복만 입고 노래를 불렀고 크리스마스 캐롤까지 제복입은 하현우를 볼수 있었다. 그리고 캐롤(Last Christmas)가 끝난 후, 제복을 갈아입기위해(엄청 더워했음 땀범벅 8ㅁ8 ) 하현우는 무대뒤로 잠깐 퇴장을 하고 그 타임에 항상 해프닝콘서트에서 볼 수 있었던 전화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전화이벤트는 하현우의 부재(?)로 베이시스트 김기범과 드러머 이정길이 초반진행을 맡게 되었다. 현우형이 옷갈아 입으러 들어가서 본인이 진행을 하게 되었다고 멋쩍게 말하는 기뱅이는 우주 귀여움이었고, 전화신호가 가고 당첨자분 위치를 파악하고 둘이서 총총총하고 돌출무대로 걸어나오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당첨자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소리가 자꾸 울려서 잘 안들려서 초반 대화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ㅋㅋㅋㅋㅋㅋ 기뱅이가 '네?? 네??'를 수십번. 당첨자분께서 가까이 있으면 소리가 울린다고 가라고(?) 손짓하자 기뱅이랑 리정킬이 '아..!'하고 다시 총총 본무대로 갔는데 가까이 있는게 싫어서 가라고 한걸로 들었는지 왜그런거냐고 묻자 관객이 일제히 소리쳤고 ㅋㅋ 결국 알아듣지 못하자 옆에서 스텝분이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다..! 라며 알려주시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이벤트가 진행되며 당첨자분께서 국카스텐 공연 너무 좋은데 무릎이 안좋아 가끔 너무 힘이든다며, 국카스텐 노래중에 신나는노래도 많지만 잔잔한 노래도 많은데 컨셉을 다르게해서 (나눠서) 공연을 하면 어떠하시냐 라고 하셨다. 그러자, 기뱅이가 '내년에 저희 3집 나오기 전에 어쿠스틱 공연을 할거에요. 그땐 다같이 이렇게 앉아서 노래들을 수 있게...(손 휘적휘적)' 라고 하자 우리는 흥분해서 '꺅' 소리를 질렀고, 기뱅이가 당황하여 '아마도..네. 확실하진 않아요.'라고 정정했는데 벌써 기대되고 설렌다.  당황하는 기뱅이는 우주귀여웠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과 대답이 있었는데 망할 기억력이 도와주지 않는다 ㅠㅠ 한가지 기억나는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기뱅이는 본무대 본인자리로 돌아가고 이정길 혼자남아 마이크를 쥐고 질문을 주고받고 하려고 하는데 당첨자분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이정길이 계소고 들으려 귀를 기울이다가 '아, 인이어로 들리는건가? 나 인이어 없지?'하고 두리번 하다 기뱅이가 인이어를 빌려주기(?)위해 다시 나왔고, 기뱅이의 인이어를 귀에 꽂고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딱 자세가 기뱅이는 인이어때문에 이정길과 붙어서 서있었는데, 이정길의 특유의 웃음 ... 카하하핳하 하고 크게 웃어버릴때 기뱅이가 침도 튀었던건지 귀를 붙잡고 표정관리가 안되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둘이 진행을 어영부영 하다가 이정길이 마이크를 쥐고 있을때 하현우가 준비를 끝내고 나왔고 나오자마자 마이크를 가차없이 뺏어가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현우가 나오자 원래 하고싶었던 질문이 있었던 당첨자분께서는 하현우에 관해 궁금한걸 질문을 하셨는데 그게 정말 대박이었다. (질문은 하현우씨 몸에 타투가 여러개 있는거로 안다고 의미가 무엇이냐고 여쭤보셨다.)

  그러자 하현우가 '이거요?'하며 치셔츠의 목부분을 잡고 주욱 늘려 대놓고 펜로즈를 보여주었다. 정말 이때 미치는줄 알았다. 전광판에 크게 펜로즈가 선명한 펜로즈가.... 나 뿐만 아니고 모든 팬들이 발악 발작을 하자 하현우는 '이게 왜요? 이거요?'를 반복하며 여러번 우리를 갖고 놀다가 펜로즈의 뜻을 설명해 주었다. 진지하게... ㅋㅋㅋㅋㅋ (펜로즈가 어느 작가의 그림인데, 영원의 뜻이 있다. 무한대.. 그리고 이게 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도형이다. 옆으로 틀어지면 차원이 틀어지면 형태가 유지가 안된다. 라며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 흑흑 ㅠㅠ ) 당첨자께서 다른 타투도 중간에 여쭤보신것 같았지만 못들은척 하는건지 펜로즈 의미를 마저 설명해주시고 다른 타투 질문을 하시니 그건 중요한게 아닌것 같다며 패스하셨다 ㅋㅋㅋㅋ 좀 멋졌음. 마지막으로 당첨자분께서 '발걸음'이 듣고 싶다고 하셔서 주저없이 발걸음을 불러주셨는데 정말 너무 좋았다. 라이브로 발걸음을 들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팬들이 너무 좋아하자 딱 한곡만 더 불러주겠다며 '설레이는 소년처럼'을 불러주는데 이것역시 들을거라곤 생각도 못해서 더없이 좋았다.

  설레이는 소년처럼을 부른 후에 오늘 콘서트에 故신해철 선배님의 부인, 형수님과 그 자녀들이 와있다고 하였다.

콘서트 시작 전 대기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일을 설명해주셨다. 대기실에서 자녀들중 남자아이(아들)에게 하현우가 '오늘 내가 너희 아빠 노래 멋있게 불러줄게.'라고 하자 애기가 대답없이 손을 번쩍 들었다고 한다.(하이파이브 하듯) 그래서 하현우가 마치 슬램덩크 마지막 장면처럼 멋지게 하이파이브를 해주었다고 흉내내면서 말을 하는데 귀여웠다. 오늘 라젠카를 불렀고, 또 설레이는 소년처럼까지 부르게 되어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예전에는 故신해철 선배님도 선배님이 아닌 그냥 본인에게 가수일뿐이었는데, 본인이 음악을 시작하면서 선배님이 되고 사춘기시절 어릴때 좋은 노래를 많이 들어서 그런 영향을 받아 또 음악을 시작하게 되고 좋은 선배님들을 알게되어(?) 너무 좋다고 말을 하는데 그간 하현우의 노력과 생각들이 엿보여서 너무 좋았다.

 

  뒤를 이어 복가가 끝난 후 그간 복면가왕 음악대장을 사랑해준 시청자분들 팬분들을 위해 감사의 의미로 만들었다는 'Pulse'와 콘서트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 '도둑'을 들려주었다. 이번 도둑 도입부는 조금 특이하게 시작했던것 같다. 짝 짜작짝 짝 시작하고 갑자기 우노 도스 트레스 콰트로 시작하기.... -_-.... ㅋ

 

  언제나 그렇듯 콘서트 막바지를 알리는 곡인 '거울', 'Sink Hole', '꼬리'.. 줄여서 거씽꼬...

거씽꼬 시작전 기타를 메는 하현우를 보면 팬들은 아쉬움에 '어어어~'를 소리친다.

(최근 해프닝때 기타를 메려는 하현우의 포즈는 정말 최고 귀여운 아가같다 ㅠㅠ 양팔을 쫙 벌리고 곰팡이?분께서 기타를 메주시는데 어린아이가 엄마아빠 보살핌 받는듯한 느낌? ㅎㅎ 팬들이 귀여워 하니까 롹스타는 이렇게 기타를 메는거라고 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거씽꼬 시작전 아쉬움에 소리쳤더니, 하현우가 기타를 정비하며 '버릇(습관)되었구만' 이라며 눈_눈 이러고 쳐다보는데 웃기고 귀엽고 하지만 아쉬운건 사실이니 팬들의 아우성은 여전했다 ㅠㅠ

이번에도 팬들의 아쉬움속 하현우는 거씽꼬 시작 전 짧게 노래를 들려주었다.

무려... 지렁이와 림보.!!!!!!!

지렁이도 나침반과 함께 내년 3집에 같이 실렸으면 좋겠다 ㅠㅠ

그렇게 콘서트 막바지를 알리는 거씽꼬 노래로 신나게 좌석의 팬들도 다같이 일어나서 뛰며 즐기고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 Sink Hole 공연영상 - 공연장 내 팔찌 등 조명 업체에서

 

  하지만 진짜 콘서트가 막을 내린건 아니었다. 우리에겐 앵콜이 있으니까!

해프닝 전국투어가 시작되고 다양한 팬 커뮤니티에서 이벤트 진행이 있는데, 그 중 '국카스텐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가 있다. 공연이 끝나고 앵콜을 외치는 대신 국카스텐 노래중 하나를 선정해서 다같이 떼창하는 이벤트!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는 '붉은 밭'이 선정되었고 다소 어려운 노래라 걱정이 많았는데 그럭저럭 잘 불렀던거 같다 ㅋㅋ

노래를 1절정도..? 부르자 국카스텐이 다시 등장하였고 오늘은 크리스마스날이라서 특별히 멤버들 등장후 '루돌프 사슴코' 캐롤도 떼창하였다. 캐롤 떼창을 시작하자 귀엽게 마이크를 대주던 하현우 ㅎㅎ

 

  그리고 정말 아쉽지만 공연의 끝이 시작되었다.

 

  하현우가 20대때 친한 친구에게 써주었던 시를 가사로 만든 노래 Lost

Lost는 노래가삿말도 노래도 확 와닿는게 있어서 들을때마다 한 눈물 세방울은 흘리는것 같다. ㅎㅎ

공연때도 너무 아름다운 Lost는 커다란 달이 떠있고 그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는 하현우는 더없이 아름다웠다.

 

  변함없는 Mandrake 항상 마지막을 뜻하고 만드레이크 노래가 나오면 국카스텐 멤버들을 소개하는 타이밍이 왔다는 것을 알린다. 흩날리는 종이꽃가루 속 국카스텐은 언제나 예쁘고 멋지고 아름답고 만드레이크의 가사와 노래가 예전에는 슬프게 들리고 느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만드레이크를 부르며 따뜻한 눈으로 관객들 팬들을 바라보는 국카스텐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번 멤버 소개때는 코러스 진실님께서 시작을 댄스르 끊어주셨다 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아니지만 예쁘면 다 언니야...

언니가 멋있는(?) 귀여운 댄스를 선보이자 하현우가 뒷 순서인 퍼커션 김훈식님을 보며 '너, 어떡할래? 앞에서 너무 멋있게 했어 ㅋㅋ 내가 시간을 좀 끌어줄테니 생각해봐.' 라고 하며 설명을 길게 해줄것 같이 하면서 엄청 짧게 '훈식이~'라고 순서를 넘겨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한듯 했지만 수줍게? 멋지게 ..? 자켓을 슬쩍 벗으며 섹시댄스를 춘 훈식이. 그를 본 하현우가 '벗을거면 다벗어야지 그게 뭐야' 라며...ㅋ

그렇게 이번 만드레이크 멤버소개타임은 댄스타임으로 진행되었고 수줍은 청년의 댄스도 감쟈님의 귀여운 댄스도 볼수 있었다. 키보드 에이브님이 나와서 춤을 멋지게 추고 들어가니 하현우갘ㅋㅋㅋㅋㅋ '형도 춤 출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데 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이정길... 댄스타임이 되자 갑자기 드럼의 심벌을 뽑아들더니 나와서 쟁반춤을 추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공연도중 반주소리가 안들려 뒤를 돌아보면 심벌을 뽑아들고 춤을 추고있던 이정길의 모습인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댄스타임이 끝나고 하현우가 흥분해서 '여러분은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신겁니다. 바로 이거에요! 저희 20대때..~~'

  그 역사적인 순간을 잠깐이나마 만끽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 소개타임 보컬 하현우. 소개하기에 앞서 하현우는 '지금부터 이상하더라도 예쁜 표정과 환호로 맞아주세요. DVD제작 영상들어가야하니까요.' 라며 어김없이 DVD제작을 강조하며 소개를 시작했다.

'우주 만물의 ~' 어쩌구.. (너무 오글거려 기억이 안나나보다...-_-;;) ㅋㅋㅋ 오글거리면서 귀엽게 가지각색의 포즈와 표정으로 본인을 소개하던 하현우 ㅎㅎ 크리스마스라 특별한 이벤트도 많고 스탠딩 좌석 할거없이 빽빽히 차있는 관객에 기분이 좋았던건지 더없이 들뜨고 신나던 소개였다. (인터파크는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무편집 DVD 절실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10만원이든 다살테니 멘트편집 하나도 하지 말아주세요.)

마지막으로 '한잔의 추억'을 끝으로 정말 공연은 끝이 났다.

 

  국카스텐 단체인사를 끝으로 기념사진을 남긴다고 하면서 돌출쪽으로 모든 멤버들이 나왔다.

근데 ㅋㅋㅋㅋ 어떻게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며 우왕좌왕 하더니 일렬로 쭉 서더니 고개를 빼는것이 아닌가 ㅋㅋㅋㅋㅋ

정말 다들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이런 귀여운 락밴드가 있나 싶었다. ㅠㅠㅠ

 

(아래 사진들처럼 쭉 나와서 우왕좌왕 서더니 탄생한 사진이 공계에 올라왔다.)

 

  저 사진속 확대를 하면 2층 한가운데에 서있는 나도 발견이 가능하다 ㅎ 물론 나니까 알아보는거지만 ㅎ

저 자리에 내가 있었다는게 아직도 꿈만같고 행복하고 너무너무 큰 선물을 받은것 같아 감사하다.

내년에도 국카스텐과 함께 할수있다는 사실에 그저 기쁘고 총알장전 두둑히 해놔야겠다 ㅎ

 

  그리고, 쿠매님의 산타복장. 크리스마스날 1일 산타가 되어주신 귀여운 쿠매님!!

2016년 고생 많으셨고, 항상 소통 많이 하려 해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공연이 끝난후, 항상 국덕들끼리 갖는 소중한 시간. 가수없이도 잘 노는 국덕들 :)

떼창이 끝나고 아쉬움에 싱크홀 한곡만 더 틀어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싱크홀 틀어주신 스텝분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정맛 멋있었던 국덕들의 떼창영상 짧게찍어 아쉽지만 짧은 영상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국덕들 떼창 :)

미네(@merci117)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엔딩 영상이 올라가고 정말 막을 내린 해프닝 11번째 투어 in 서울

나가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포스터 한번 더 찍고 지인들과 셀카도 남기고 집으로 향했다.

 

앞으로 남은 해프닝 공연 단 하나 부산에서는 어떠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렌다 :)

국카스텐과 함께하는 연휴는 언제나 즐거웠으니 분명 부산 또한 즐거울 것이다.

뒤죽박죽 후기 생각날때마다 수정하고 또 수정해야겠다 ㅎㅎ

 

빨리 DVD 나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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